美재무 "중국, 이란 전쟁 기간 석유 비축량 더 늘려…신뢰할 수 없어"
"中, 비축량 최고 수준이면서 석유 사재기…에너지 위기 해결 도움 안 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이란 전쟁 기간 석유를 더 비축하며 시장 불균형을 야기했다며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제금융협회(IIF)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은 지난 5년간 세 차례나 신뢰할 수 없는 글로벌 파트너였다"며 "첫 번째는 보건·의료 용품을 비축했던 코로나19 당시였고, 두 번째는 희토류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의미한다.
이어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현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생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신, 더 많은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 전체의 석유 비축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그들은 계속해서 (석유를) 사들여 비축해 왔고, 많은 제품의 수출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각국의 보호주의 대응이 시장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며 에너지 사재기와 수출 제한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 방문의 메시지는 안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작년 여름 이후 양국 관계에서 큰 안정을 유지해 왔으며, 이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라며 "소통이 핵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던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해적 행위'라고 반발하며 걸프 국가들의 항구에 보복을 시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이번 봉쇄로 중국 선박을 비롯한 어떤 선박도 해협을 통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란산 석유의 90% 이상을 구매해 왔으며 이는 중국 연간 구매량의 약 8%를 차지한다며, "그들은 더 이상 석유를 확보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석유를 구할 수는 있겠지만, 이란산 석유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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