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카니 加 총리, 의회 과반 확보…"강한 캐나다 건설"
보궐선거 3곳 승리…캐나다 자립 정책에 탄력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13일(현지시간)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AFP통신, 캐나다 공영 CBC에 따르면 캐나다 자유당은 이날 지역구 3곳에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전승을 거두며 2019년 이후 첫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자유당은 선거에서 토론토의 두 선거구에서 압승했고, 몬트리올 인근의 테르본 선거구에서도 분리주의 성향의 퀘벡 블록 후보를 불과 731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카니 총리는 선거 승리 후 성명에서 "유권자들이 새 정부의 계획에 신뢰를 보내줬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를 위해 강한 캐나다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니 총리는 "우리는 단순히 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선한 나라, 번영할 뿐만 아니라 공정한 나라, 일부만을 위한 나라가 아닌 언제나 모두를 위한 캐나다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카니 총리는 2029년 10월로 예정된 다음 총선까지 안정적으로 집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앞서 자유당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인 169석을 얻었지만, 과반(172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보수당 의원 4명, 좌파 성향 신민주당(NDP) 의원 1명이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의석수가 점차 과반에 근접했다.
CBC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캐나다 경제를 발전시키고 미국의 공격적인 행보에 맞서자는 카니의 메시지가 일부 유권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는 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에 무역 적자와 국경 관리 부실 등을 이유로 3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급격히 악화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에 카니 총리는 지난 1월 중국을 찾아 무역 합의를 맺고, 지난해 6월에는 유럽연합(EU)과 안보 협정을 체결하는 등 미국의 압박에 맞서 캐나다의 자립을 촉구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미국 CNN은 카니 총리의 승리가 "트럼프의 캐나다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는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애국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카니는 이러한 새롭게 형성된 단결심으로부터 혜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단결심을 더욱 고취해 왔다"고 평가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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