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중재로 이스라엘·레바논 대사 14일 회담…"헤즈볼라 논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美-이란 휴전 흔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2026.04.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사 회담을 주최하고 양국 간 직접 협상 개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3일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1993년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최고위급 직접 회담이 된다.

루비오 장관과 함께 미셸 이사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 마이클 니덤 국무부 고문, 예히엘 라이터 이스라엘 대사, 나다 하마데 레바논 대사가 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회담에서 양측은 휴전 가능성과 헤즈볼라의 장기적인 무장 해제, 양국 간 평화 협정 체결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평화 협정을 요구하고 있고, 레바논은 직접 협상과 휴전을 희망하고 있어 이견을 좁히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 관리는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의 장기적인 안보를 확보하고 자국 영토와 정치적 삶에 대한 완전한 주권을 되찾으려고 하는 레바논 정부의 결의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아니라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라며 "두 이웃 국가가 대화를 못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은 헤즈볼라의 선공으로 이란 전쟁에 휘말리게 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미국의 합동 군사 작전으로 동맹국인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3월 2일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후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며 베이루트를 포함해 레바논 전역을 공습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박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양국 평화 회담의 첫 단계로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사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레바논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에 앞서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공습 규모를 줄였으나,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 중 하나인 빈트 주베일 마을에 대한 지상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