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美·이란 담판에 "운명의 순간…성공 위해 최선"

갈리바프 국회의장, 아라그치 외무 등 이란 대표단 이슬라마바드 도착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앞두고 "지금은 운명이 갈리는(make-or-break) 순간"이라며 회담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회담을 하루 앞둔 10일 TV 연설에서 "파키스탄 지도부는 이번 회담이 성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 회담이 성공해 수많은 생명이 구해지고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은 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성사된 2주간 휴전을 영구적 정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대면 협상으로, 미국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각각 대표로 나선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단이 이날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터 등 미국 측 대표단도 이날 워싱턴DC를 떠나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측은 중간 급유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 들른 뒤 파키스탄으로 향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번 협상 성사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파키스탄 군부 실세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무니르 총사령관과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전쟁의 불길을 진압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니르가 트럼프 대통령 및 미군 고위 인사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협상 성사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무니르는 이집트,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협력하며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양측이 건설적으로 협상에 임하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2022.11.24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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