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2026년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2026년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9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자들은 회의할 때와 언론에 말할 때 매우 다르게 말한다. 그들은 훨씬 더 합리적"이라면서, 이란과의 평화 협상에 대해 "매우 낙관적(very optimistic)"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동의해야 할 모든 것에 동의하고 있다"며 "그들은 정복됐고, 군대가 없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의하지 않으면 그들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얘기했는데, 그는 그것(공격)을 낮출 것"이라며 "우리는 조금 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휴전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만약 그렇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하루 약 12척 선박만 통과시키겠다며 통행료는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지불해야 한다고 중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한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조선의 경우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보도나,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까지 지불해야 한다는 보도들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압박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람들 중 누구도, 우리 측까지 포함해 매우 실망스럽게도 나토는 압박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란 전쟁과 중동 정세 대응 과정에서 나토 유럽 회원국들이 미국의 기대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해왔다.

○…이란과의 전쟁에 미온적이었던 나토 회원국을 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해 며칠 내로 군함 등 군사자산 투입을 결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복수의 유럽 외교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외교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의 모호한 정치적 약속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이번 요구는 사실상 최후통첩이라고 설명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