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흔드는 '빌런'…네타냐후와 통화 후 "레바논 휴전은 제외"

CBS, 외교소식통 인용 '트럼프 번복' 과정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에 당초 레바논도 포함하기로 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 후 돌변했다고 미 CBS 뉴스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이 중동 전역에 적용된다는 설명을 들었고, 여기에는 레바논까지 포함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중재국들도 레바논이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휴전 합의를 공식 발표했고, 이스라엘도 파키스탄이 중재한 합의 조건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후 미국이 입장이 바뀌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합의 후에도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면서 휴전 합의에 레바논 포함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이란과 파키스탄 등은 레바논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부인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8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분쟁 지역 곳곳에서 휴전 위반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휴전 위반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PBS 뉴스아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관련해 "별개의 교전"이라며 "헤즈볼라 때문에 휴전 합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레바논의 휴전 합의 포함과 관련해 "이것은 정당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며 "이란은 휴전에 레바논이 포함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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