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명 사망' 눈물의 레바논…총리 "9일 국가애도일 선포"

헤즈볼라 참전으로 전쟁 휘말려…휴전 후에도 공격받아
살람 총리 "이스라엘 공격 중단 위해 정치적·외교적 노력 중"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가 2월 8일(현지시간) 심각한 피해를 본 이스라엘 국경 근처 카파르 쇼파를 방문하고 있다. 2026.2.8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9일을 국가 애도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살람 총리는 모든 공공기관, 기관, 지방자치단체는 문을 닫고 국기는 조기 게양된다고 밝혔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도 국가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조정된다.

또한 살람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레바논의 정치적·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랍 지도자 및 국제 관계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은 헤즈볼라의 선공으로 이란 전쟁에 휘말리게 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미국의 합동 군사 작전으로 동맹국인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2일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했다.

이후 휴전 이전까지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129명을 포함해 1530명이 사망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집계했다.

휴전 직후에도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이 이뤄져 레바논 전역에선 이날 최소 254명이 목숨을 잃고 1165명이 다쳤다. 레바논 민방위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 베이루트의 인구 밀집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당초 미국과 이란을 중재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7일) 엑스(X)를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전 지역의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에 관한 합의를 부인하며 당일에만 레바논 내 100여 곳의 목표물에 최대 규모의 폭격을 퍼부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이란과의 휴전 합의에 레바논에 대한 공습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