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이란과의 휴전 취약해…트럼프는 빠른 진전 바란다"

"이란 측 협상 자세에 달려"…이란 내 통일된 입장 부재 지적
'문명 궤멸' 위협 하루 만에 극적 휴전…10일 파키스탄서 협상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마티아스 코르비누스 콜레지움에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6.4.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시작된 이란과의 휴전을 "취약하다(fragile)"고 평가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빠른 진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협상 진전을 바라고 있다(impatient)"면서 이란 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선의로 협상한다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건 아주 큰 가정(big if)"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란 측이 어떤 자세로 협상에 임하는지에 (결과가) 달려 있으며 그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 내부에서도 일부는 건설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다른 일부는 그렇지 않다며 이란 측의 통일된 입장 부재를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현 상황을 "취약한 휴전"이라고 표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의 휴전 상태를 위태롭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밴스 부통령은 휴전 합의 이전부터 파키스탄 중재자들을 통해 이란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가, 최후통첩 시한을 1시간 30분쯤 앞둔 오후 6시 30분쯤 파키스탄의 중재안을 받아들인다며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란 유력자인 의회 의장과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직접 협상을 이끌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협상의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란 내 강경파와 온건파가 의견 조율을 통해 통일된 안을 제시하고 미국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가 이번 '살얼음판 휴전'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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