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거리 심장박동 포착…'고립' 美F-15 장교 구출한 CIA 신기술
심장의 미세 전자신호 포착하는 '고스트 머머' 탐지기술
생존신호기로 못찾는 와중에 이 기술로 48시간만에 극적 구조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고스트 머머(Ghost Murmur·악마의 속삭임)'라는 신형 탐지 기술로 이란 남부에서 격추된 미군 F-15 전투기 탑승 장교를 구조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기술은 장거리 양자(퀀텀) 자기장 센서로 인간 심장의 미세한 전자기 신호를 포착하고,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주변 잡음과 구별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기술 개발에는 록히드마틴의 스컹크웍스가 참여했다.
지난 3일 미국 F-15 전투기가 이란군에 격추되어 탑승자 2명 중 한명은 당일 곧바로 구출됐지만 콜사인 '듀드 44 브라보(Dude 44 Bravo)'로 불리는 무기체계장교(WSO)는 실종 상태였다. 그는 이란군이 수색 중인 산악 지대의 틈새에 숨어 있다가 4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 장교를 구출한 것이 바로 고스트 머머 기술이었다. 그는 생존 신호기(CSEL)도 작동시켰지만, 미군은 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는데 전환점은 고스트 머머가 심장 신호를 포착한 순간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CIA는 이 기술을 통해 조종사가 "적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CIA에는 보이는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전자기 간섭이 거의 없는 지형 덕분에 기술의 첫 실전 적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기술의 존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CIA가 40마일(약 64㎞) 밖에서 조종사를 찾아냈다"는 발언을 통해 사실상 이 기술의 존재를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은 작업이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이 기밀일 수 있다며 "만약 (기술에 대해) 말하면 감옥에 넣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앞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작전에서도 '디스컴버뷸레이터'라는 비공개 무기를 사용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스트 머머의 세부 성능과 추가 활용 가능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구조 작전은 수백 명의 미군과 여러 대의 항공기가 투입된 대규모 작전이었지만 미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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