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발전소·교량 타격, 중동과 전세계 재앙…해협도 못열어"
美외교협회 회장 지낸 리처드 하스 "이란, 똑같이 보복할 것"
"이란, 회복력 강한 사회…민간 목표물 공격은 전쟁범죄"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할 수 있다"고 한 위협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게 할 수도 없고, 핵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미국의 초당파적 싱크탱크 외교협회(CFR)의 회장을 지낸 리처드 하스가 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하스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위협이 "그저 협상 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단순한 엄포이기를 바란다"며 "만약 실제로 이를 실행에 옮긴다면, 이란 국민이 치러야 할 대가 외에도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을 상대로 똑같이 보복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는 중동 지역 전체와 석유 및 가스를 생산·정제하는 능력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트럼프의) 이 발언들이 실제로 실행될 계획이 아니라, 단지 '말'뿐이기를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은 꽤 구체적이었다"며 "공격이 오후 8시에 시작될 것이고, 4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 후 이란이 재건하는 데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도와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고 언급하자 하스는 "도움"이란 발언이 "흥미롭다"며 이란 입장에서 마치 미국이 피해를 준 뒤 보상을 해주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고 짚었다.
하스는 그러면서 트럼프의 발언이 현실화되면 "이란뿐만 아니라 지역 국가들,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핵 문제도 성공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저 더 넓고 더 파괴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스는 이란에 대해 "이란을 공격한다고 해서 우리(미국)에게 엄청난 협상력이 생길지 의문이다. 지난 5주 동안 우리가 배웠어야 할 교훈 중 하나는 그들이 맷집이 꽤 좋다는 것이다. 이란은 회복력이 있는 사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수십만 명을 잃으면서도 10년을 버텼다. 우리가 상대하는 적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민간 목표물 등을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매일 해오던 일과 같은 성격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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