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주되려면 그록 구독해" 머스크의 끼워팔기

IPO 참여 조건에 자문사 챗봇 구독 요구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AI의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 로고. 2025.02.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스페이스X 상장에 참여하려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을 구독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는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IPO 과정에 참여하는 여러 투자은행과 로펌, 회계법인, 자문사 등에 챗봇 그록을 구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록은 머스크의 AI 회사 xAI가 개발한 챗봇이다. 최근 xAI가 스페이스X에 인수 합병됐기 때문에 지금은 스페이스X가 이를 운용한다.

그록은 챗봇의 원조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에 이어 챗봇 시장점유율 4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몇몇 투자은행은 그록에 수천만 달러를 쓰겠다고 약속했고, 또 일부는 자사 IT 시스템에 그록 기능을 통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그록 구매뿐만 아니라 X에 대한 광고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전형적인 끼워팔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으로 최대 75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 상장 이후 시총 2조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시총 세계 6위에 해당한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