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면전환용 개각' 만지작…지지율 36%에 충격
개버드 국가정보국장·러트닉 상무장관 등 교체 거론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내각의 핵심 인사 두 명을 해임한 데 이어 추가적인 개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전쟁 장기화, 유가 급등 및 지지율 하락의 불리한 국면을 개각을 통해 전환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법무장관 파멜라 본디를 전격 해임했고, 국가정보국장 털시 개버드의 거취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개버드 국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다른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강조했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개버드가 교체 유력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개버드는 과거부터 미국의 중동 개입, 특히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기자들에게 “개버드는 이란 문제에 있어 나와는 조금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개버드가 당장은 직을 유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노동장관 로리 차베스-디레머와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베스-디레머는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및 음주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러트닉은 사전 승인 없이 정책 아이디어와 거래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대통령 측근들의 불만을 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의 교체를 논의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본디 법무부 장관을 해임했는데,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기소 실패와 지난해 큰 논란이 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 처리가 불만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통령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수개월간 본디의 거취를 저울질해 왔으며, 결국 해임을 결정했다.
앞서 한 달 전에는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을 해임한 바 있다. 이 역시 수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거친 뒤 성과 부족과 부정적 언론 보도로 인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율은 36%에 불과해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은 지지율이 매우 낮아 응답자의 60%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개시 결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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