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관통한 총알…뉴욕 대낮 총격전에 7개월 아기 사망
경찰, 용의자 2명 중 1명 확보…갱단 관련 사건인 듯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지 7개월 된 여아가 빗나간 총알에 맞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여아가 "이제 '엄마'라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쯤 생후 7개월이 된 카오리 패터슨-무어는 오빠와 함께 2인용 유모차에 앉아 있다가 빗나간 총알에 맞아 사망했다.
그의 어머니인 리아나 찰스-무어(20)는 당시 총소리가 나자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으나 "아들(2)이 유모차에서 뛰어내리자 나는 그를 안아 올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들을 껴안고 있었는데, 왼쪽을 보니 딸이 그 자리에 쓰러져 있다"며 "머리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리아나는 카오리가 항상 웃는 발랄한 아기로, '엄마'라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며 기어다니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카오리의 할머니이자 공립학교 교사인 린다 무어 오인코니안은 사건 직후 딸로부터 카오리의 소식을 전해 듣고 교실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뉴욕경찰(NYPD) 수장인 제시카 티시 뉴욕시 경찰청장은 사건 당시 총격범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군중을 향해 총을 쏘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당시 도주하던 총격범은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총을 쏘고 있었다.
이후 용의자들은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용의자 한 명이 도로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는 브루클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이 사건과 무관한 가정 폭력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카오리는 표적이 아니었으나, 용의자들이 그의 부모나 현장에 있던 다른 행인들도 겨냥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경찰은 이 사건이 갱단 관련 사건인 것으로 보고, 두 번째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대규모 수색 작전을 진행 중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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