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에 WTI 11% 폭등, 배럴당 111달러(상보)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시추시설 ⓒ 로이터=뉴스1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시추시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이란 관련, 연설에서 강경 발언을 하자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2일 오후 3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11.01% 폭등한 배럴당 111.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WTI 선물은 13% 정도 폭등, 배럴당 113달러까지 치솟았었다.

브렌트유 선물도 7.29% 급등한 배럴당 108.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경고하며 "작전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타격할 수 있으며 이란의 재건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가장 쉬운 목표물인 원유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천명했다.

그의 발언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로 WTI는 한때 13% 폭등했었다.

그러나 이란 국영 뉴스 통신사 IRNA가 이란이 오만과 협력해 양국 간 중요한 수로의 통행 감시를 위한 프로토콜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이동은 평시에도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의 감독 아래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오만과 프로토콜을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요구 사항이 당연히 제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항로를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