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크롱에 "아내에게 맞고 산다" 조롱…이란전 불참에 공개 저격

"도움 요청했지만 거절"…마크롱 흉내까지 내며 공개 비꼼
나토 동맹 줄줄이 지원 거부…트럼프 "탈퇴 검토" 압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내 브리지트 여사, 2025.07.08.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내에게 맞고 산다고 조롱하며, 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은 프랑스에 뒤끝을 드러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비공개 오찬에서 동맹들이 미국의 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딱히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요청했다"며 "특히 프랑스의 마크롱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부인은 그를 매우 가혹하게 대한다"며 "턱을 얻어맞고 아직도 회복 중"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베트남 방문 당시 전용기에서 내리던 중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의 일화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영상이 확산되며 불화설이 제기됐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장난이었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리가 역대급으로 악당들과 탄도 미사일을 격퇴하고 있긴 하지만 걸프 지역에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괜찮다면 즉시 함정을 보내줄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 억양을 흉내 내며 "안 돼(No), 안 돼, 안 돼, 도널드. 전쟁에서 이기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이긴 다음에는 도움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확전을 우려해 미국의 이란 전쟁 지원 요청을 잇따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들의 소극적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