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으로 중국 수출업체 대박…이유는?

해당 기사 - FT 갈무리
해당 기사 - FT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전 세계 수입 업체들이 유가 급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국에 대량의 주문을 하고 있어 중국 수출업체들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중동 원유에 의존하는 동남아 국가가 국제유가 급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은 유가 급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전쟁 중임에도 이란은 대중 원유 수출을 계속하고 있어 별 타격이 없고, 중국은 태양광 개발 등 에너지 다원화 정책으로 중동산 원유는 전체 에너지원의 6%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급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한국 등 글로벌 주요 수출국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중국의 피해는 미미하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중국 동해안 수출업체들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중동 석유에 크게 의존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공급망 회복력을 우려하는 외국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저장성 동부 항저우에 위치한 수출업체의 한 매니저는 “3월 말부터 많은 미국과 유럽 바이어들이 중국에 다시 주문을 대량으로 넣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부과로 탈중국을 서두르던 업체들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한 것이다.

결국 트럼프의 이란 침공이 중국만 이롭게 한 셈이다.

컨설팅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26년 중국의 수출 성장률이 6%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이란 전쟁 전 5%에서 1%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특히 중국이 전기차와 태양력 등 대체 에너지에 집중, 고유가 시대로 전기차와 대체 에너지원 채택이 늘면 중국산 전기차가 전 세계에 더 널리 보급되고, 중국의 대체 에너지 기술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채택될 전망이어서 중장기적으로도 미-이란 전쟁은 중국에 대형 호재라고 FT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