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약물운전 의심 체포 때 마약성 진통제 소지해

경찰 조사서 "휴대전화 보느라 전방 주시 못해" 진술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타이거 우즈(50)의 경찰 머그샷. 우즈는 지난 27일 오후 2시쯤 자택 인근인 주피터 아일랜드 비치 로드 281번지 부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낸 뒤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2026.03.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입수한 체포 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우즈의 주머니에서 하이드로코돈 2정을 발견했다. 이 약은 마약성 진통제로 심한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우즈는 무기력하고 느리게 행동하면서 심하게 땀을 흘리고 있었고, 눈이 충혈된 데다 동공이 크게 확대된 상태였다. 다리를 절뚝이며 비틀거리기도 했다.

우즈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전복 사고 전 고개를 숙여 휴대전화를 보면서 라디오 채널을 바꿨고, 앞서가던 트럭이 속도를 줄인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처방 약을 먹었냐는 질문에는 "몇 가지 복용한다"며 그날 아침에도 복용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또 자신이 절뚝거리며 걸을 때 발목이 굳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우즈가 매우 명민하고 말이 많았으며, 조사 내내 딸꾹질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우즈는 정상적인 신체 기능이 손상돼 있었으며 차량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2시쯤 우즈의 자택 인근인 미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비치 로드 281번지 부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랜드로버는 트레일러 후미를 들이받은 뒤 운전석 방향으로 넘어져 도로 위를 미끄러지며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우즈는 차량 조수석 문을 통해 스스로 빠져나왔으며, 현장에 출동한 수사팀은 우즈에게서 운전 능력 저하 징후를 확인했다. 우즈는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같은 날 밤 보석으로 풀려났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션 골프대회가 열렸던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제네시스 GV80 SUV를 직접 몰고 골프장으로 향하다 교통사고를 내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우즈는 발과 발목에 핀을 삽입하고 경골에 금속 봉을 박는 수술을 받았고, 2023년에도 추가 수술을 받았다.

한때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우즈는 2021년 복귀해 2022년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