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Ⅱ' 카운트다운 시작…이틀 후 발사

54년만에 달궤도에 우주비행사 4명 보내…6일까지 연기 가능
달착륙 계획 4단계 중 2단계…실제 달착륙은 이르면 2028년

3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르테미스 II'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놓여 있고, 카운트다운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 2026.03.30.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달 궤도로 보내기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사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1일 오후 6시 24분(한국시간 2일 오전 7시24분)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Ⅱ' 우주선 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 카운트다운은 발사를 50시간쯤 앞둔 이날 오후 4시 44분쯤 시작됐다.

나사는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을 통해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오리온 유인 캡슐을 지구 밖으로 쏘아 올린다. 발사가 성공한다면 나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탐사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달 궤도로 우주비행사들을 보내게 된다.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한 미국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와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러미 핸슨은 이륙 후 열흘 동안 지구 궤도와 달 궤도를 8자 모양을 그리며 비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다만 이번 발사일은 로켓 발사장의 기상 조건, 기술적 문제 발생 여부 등에 따라 오는 6일까지 미뤄질 수 있다.

코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달이 태양계 형성의 증거를 간직한 '기록판'이자 "과거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인 화성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말했다.

코크는 "수많은 국가가 달과 화성 등 태양계 심부 탐사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계에 우리만 존재하느냐는 우리 시대의 질문에 답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폴로 17호 이후 인간을 다시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시작돼 최소 930억 달러(약 141조 원)가 투입됐다.

당초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이뤄졌지만, 나사는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한 기존 3단계를 4단계로 미뤘다. 새로운 3단계에선 오리온 우주선이 저지구 궤도에서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달 착륙선과 도킹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나사는 2028년까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의 우주 패권을 재확인하는 한편, 노스롭 그루먼,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2050년까지 1270억 달러(약 194조 원)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되는 미래 상업적 달 개발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