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교통안전청 급여 지급 명령…"공항 시스템 붕괴 직전"
공항 보안요원 등 6만명 급여 미지급 사태…"국가안보 비상 상황"
국토안보부 예산 두고 여야 대치 장기화, 셧다운 해소여부 불투명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던 교통안전청(TSA)에 대한 급여 지급을 지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게 TSA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 지급을 재개하라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시작된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으로 약 6만 명의 TSA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서에서 "미국의 항공 여행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도달했다"며 "이는 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비상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공항 보안요원 약 5만 명을 포함한 TSA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탈과 병가가 급증하고 대기시간이 3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민주당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행정부가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DHS와 OMB에 TSA 운영을 위한 급여를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에 따라 이르면 오는 30일부터 TSA 직원들이 급여를 지급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 의회에서는 국토안보부 예산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하원 공화당은 이날 상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국토안보부 예산 복원 법안을 거부했다.
상원 법안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예산을 제외하고, 공항 보안 검색요원을 포함한 DHS 주요 기능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하원 공화당은 DHS 예산을 현 수준에서 약 두 달간 연장하는 임시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상원 법안에 대해 "전날 밤 나온 이 시도는 농담"이라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는데, 그는 하원 공화당의 추진하는 방안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하원의 임시 연장안은 상원에서 도착 즉시 폐기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핵심적인 국토안보 기능에는 예산을 지원하겠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을 승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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