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수송기, UAE 영공서 기동훈련…이란 지상전 준비 시사"

리아노보스티, 비행 데이터 분석 보도

이란 석유 수출 요충지 하르그섬.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공군 수송기가 아랍에미리트(UAE) 영공에서 이란 지상전 준비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동 훈련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가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가 분석한 비행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모스크바 기준) 미 공군 C-17A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UAE 영공에 진입했다.

수송기는 아부다비 남부 내륙 지역에 위치한 아사브 유전과 가스전 인근에 도달해 고도를 낮추고 급격한 각도로 선회했다. 이를 두고 화물 투하를 위한 형태의 비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오전 10시 20분쯤 이 수송기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을 통해 UAE 영공을 이탈했다. 출발 지점과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서면서 해당 항로를 통한 해상 운송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을 압박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의 점령·봉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육군 정예부대인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과 지휘부 일부 투입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병력은 하르그 섬 확보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도 지상군 투입 가능성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CNN은 전날 이란이 하르그 섬에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 등 함정을 설치하고, MANPAD로 알려진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 시스템을 추가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