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끝내려는데 두 사람은 실망"…軍에 전쟁책임 전가?

헤그세스 국방·댄 케인 합참의장 언급하며 "해결 아닌 이기는 데만 관심"
케인 의장, 전쟁 발발 전 트럼프에 '군사작전 상당한 위험' 조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이란 전쟁 휴전 구상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실망했다"고 발언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이 이란 전쟁이 곧 종료될 수 있다는 사실에 "꽤 실망한 유일한 두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이 매우 곧 해결될 것으로 보는데 그들은 '오, 그것 참 안됐군'이라는 반응이다. 피트는 해결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해결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이기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 이란 최고 지도부 대부분이 사망한 사실을 근거로 "사실상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이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승리했다. 이 전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전쟁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유일한 집단은 가짜 뉴스 언론뿐"이라고 주장했다.

동석한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역시 협상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전쟁 발발 전 미국 언론들은 케인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관계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으며, 특히 장기화한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며 이란 공습을 지난달 28일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돌연 이란과의 대화 국면을 조성한 뒤 계속해서 협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의 장기전을 피하고 싶으며, 향후 몇 주 내 갈등을 종식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