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일 2분짜리 공습 성공 영상 보며 흡족…'언론이 외면' 불만"
전·현직 관계자 "美 성공 강조하는 선별 영상, 전체 전황 반영 못해" 우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군 관계자들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매일 미군의 공습 영상을 보여줘 왔다고 미국 N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보는 영상은 대부분 미국의 승리를 강조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전황에 대한 편향적인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현직 미국 정부 관계자 3명과 전직 관계자 1명은 전쟁 이후 보통 2분 분량의 공습 영상을 편집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줘 왔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48시간 동안 있었던 공습 장면 중 여러 개를 모아서 편집한 영상으로, 때로는 2분보다 길어질 때도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과 관련해 영상 보고만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2명의 현직 관리와 1명의 전직 관리에 따르면 이 영상 브리핑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적인 전황을 제대로 파악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는 모른다는 우려를 일부 동맹국 사이에서 키우고 있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매일 수백 건에 달하는 모든 공습 영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줄 수는 없으며, 선별된 영상은 미국의 역량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분쟁의 전체적인 양상을 반영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 현직 관리는 브리핑이 미군 승리에 초점을 맞출 때 보좌관들로부터 더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받는 정보는 미국의 성공을 강조하고 이란에 대한 세부 내용은 비교적 적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편향된 정보만 보고받는다는 지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쟁에 반대해 사임한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상당수 의사결정권자가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현직 관리와 다른 전직 관리는 주요 우려 사항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황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받지 못한다면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언론 보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키웠다. 현직 관리와 전직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상에 담긴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왜 행정부가 전쟁에 부정적인 여론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지 묻고, 해당 영상을 왜 언론은 강조하지 않냐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언론이 미국의 패배를 원한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2명의 현직 관리와 전직 관리는 일부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을 정보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은 관점의 폭을 넓히기 위해 향후 분쟁의 전개 시나리오와 종전 방안 등 추가적인 맥락을 제공하려 노력해 왔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부 측근들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그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려 시도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이용 가능한 최상의 객관적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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