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패배 불인정시 지옥 맛볼 것…협상은 계속"(종합)
'파키스탄서 美-이란 회담' 관측에는 "공식 발표 전 추측 삼가야"
트럼프-시진핑, 5월 14~15일 베이징서 회담…"두 정상 조율과정서 이란 논의 안 해"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15개 항목의 평화안을 거부했다는 이란 국영TV 보도에 대해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생산적"이라고 반박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언론에 떠도는 15개 항을 나도 봤다. 사실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일치하지 않는 내용들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레빗은 "익명의 소식통에 기반한 추측성 보도를 그대로 받아쓰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이란간 대면 회담 가능성' 질문에는 "백악관이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어떤 내용도 확정된 것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며 "우리로부터 직접 들을 때까지는 너무 앞서 나가 보도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되는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장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할 수는 없으나 그것은 현 행정부가 가능한 한 신속하게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미국이 지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바뀐 것은 없고 부통령은 언제나 핵심적인 일원으로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국가안보팀의 핵심 구성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밴스 부통령은 현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모든 논의 과정에 줄곧 참여해 왔다"며 "이란과의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스라엘과 가자 간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해서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란인들의 망명 제한 완화를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에게 할 질문이며, 그 문제에 대해 대통령보다 앞서 나가지 않겠다"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이란은 다시는 오판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허세를 부리지 않으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prepared to unleash hell)"고 경고했다.
또 "이란이 이미 군사적으로 패배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강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 '에픽 퓨리'의 성과와 관련, "지금까지 9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약 9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해군 전력도 사실상 괴멸 단계에 있다"며 "140척 이상의 함정을 파괴했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주간 이뤄진 해군 전력 제거로는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협 연안 지하시설에 5000파운드급 폭탄 여러 발을 투하해 대함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당초 3월 말 방중을 연기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4~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추후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일정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방중 시점 이전에 전쟁이 종식될 것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레빗은 "대이란 군사작전은 대략 4~6주 정도로 예상해 왔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이란 전쟁 종식에 관한 논의가 있었나. 이번 회담 일정 재조정 과정에서 그게 선결 조건은 아니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논의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에는 회담 일정 재조정에 대한 논의만 있었다"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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