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전시체제' 선언…"무기생산 4배 늘린다"
이란과 전쟁 한달 임박…사드·정밀타격미사일 등 핵심 무기 생산 가속화
록히드마틴·허니웰 등과 대규모 계약…미 방위 산업 기반 대수술 착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에 대응해 '전시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하고 주요 방산업체들과 핵심 무기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록히드마틴과 BAE시스템스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탄의 눈 역할을 하는 '탐색기'(seeker) 생산량을 현재의 4배로 확대하기로 미 국방부와 합의했다.
록히드마틴은 미 육군의 차세대 전술 미사일인 정밀타격미사일(PrSM)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한 별도 합의도 체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나왔다. 고갈된 무기 비축량을 채우고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기 생산은 최종 조립 단계뿐 아니라 부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허니웰은 국방부와의 합의에 따라 향후 수년간 5억 달러(약 7498억 원)를 투자해 미국 탄약 비축에 필요한 핵심 부품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는 미사일 기동성에 필수적인 액추에이터와 정밀 항법 시스템 등이 포함돼 공급망의 취약점을 해결하려는 미 국방부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록히드마틴과 RTX, 보잉 등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초대한 뒤 "최고급 무기 생산을 4배 늘리기로 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과거 단년 계약 방식에서 벗어나 다년 계약을 보장함으로써 방산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설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 록히드마틴은 지난 1월 이 전략에 따라 패트리엇 PAC-3 미사일 생산량을 연 600기에서 2000기까지 3배 이상 늘리는 7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수행을 위해 의회에 2000억 달러 규모 긴급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L3 해리스의 고체 로켓 모터 사업부에 1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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