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충격, 美반도체주 일제 급락…한국은?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말 미국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전용 칩 중국 밀반출 사건으로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 한국 반도체주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반도체주와 한국 반도체주는 커플링(동조화) 돼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 반도체주가 상승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주도 랠리했었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 반도체주도 충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한국 업체가 밀반출에 연루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포천 500대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의 공동창업자로 이사회 이사인 왈리 라우가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중국에 밀반출했다.
그는 약 25억달러어치 첨단 칩을 동남아시아의 한 업체를 통해 중국에 밀반출했다.
그는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반도체 일련번호를 헤어드라이어기를 이용,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그를 비롯한 슈퍼마이크로의 간부 3명을 첨단 반도체 밀반출 혐의로 기소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지난 주말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33.32% 폭락했고, 엔비디아도 3.28% 급락했다.
슈퍼마이크로와 엔비디아는 자매회사라고 불릴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슈퍼마이크로가 엔비디아의 칩을 가장 먼저 가져다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3% 이상 급락하자 경쟁업체 AMD도 1.92% 하락했다.
이뿐 아니라 인텔이 5%, 브로드컴이 2.92%, 대만의 TSMC가 2.82% 하락하는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랠리했던 메모리 주는 폭락했다. 낸드 메모리 업체의 선두 주자 샌디스크는 8.08%, 샌디스크 모회사 웨스턴 디지털은 7.52%,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은 4.81%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2.45% 하락, 마감했다.
따라서 월요일(23일) 한국 장이 열리면 한국 반도체 업체의 주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 반도체주가 미국 반도체주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급락할 수도 있지만, 한국 반도체 업체는 슈퍼마이크로 밀수와 전혀 관련이 없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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