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戰 단계적 축소 검토…호르무즈는 韓·中·日·유럽 몫"(종합)

"군사작전, 목표에 매우 근접…해협은 이용국이 경비·관리해야"
'韓 도움 필요한가' 질문에 "훌륭한 관계, 우리가 韓 많이 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2026.03.20.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위대한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의 목표 달성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의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능력 및 발사대 및 이와 관련한 모든 것의 완전한 무력화 △방위 산업 기반 파괴 △해군·공군 및 대공무기 제거 △이란의 핵 능력 접근 차단 및 즉각 대응 태세 유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쿠웨이트 등 동맹의 최고수준보호 등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관련해 "해협은 이를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미국은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청이 있다면 우리는 이들 국가의 호르무즈 관련 노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란의 위협이 제거되면 그러한 지원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중요한 점은 그들에게는 쉬운 군사작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국가들에 대해 직접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직접적인 군대 파병은 가능하지 않더라도, 미사일 공동 개발 및 생산, 미국산 원유 공동 비축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여타 국가들로부터도 지원안을 끌어내기 위해 관련 발언을 이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약식 문답에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호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유럽,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 그들이 관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여전히 원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을 많이 돕고 있다"라고 답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이 단순한 군사작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는 "단순한 군사작전으로 비교적 안전하지만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리를 도울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렇게 할 용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다른 이들도 우리를 도울 수 있지만, 아시다시피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그것은 스스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레오14세가 중동 휴전과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화는 할 수 있지만 휴전은 하고 싶지 않다"며 "아시다시피 상대를 말 그대로 완전히 파괴하고 있을 때는 휴전을 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로 향하기 앞서 워싱턴DC 백악관 경내에서 기자들과 약식 문답을 갖고 있다. 2026.03.20.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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