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는 한·중·일·유럽 문제…이란과 휴전 없다"(종합)
"해협 봉쇄 해제, 단순하지만 대규모 전력과 많은 지원 필요한 군사작전"
'하르그섬' 점령 계획 질문에 "말 못해", 이란 사형집행에는 "강력히 타격"
- 류정민 특파원, 권영미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미국은 그 해협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유럽,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 그들이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플로리다 마러라고로 향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약식 문답에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호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주와 한국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관여해야 한다"면서 참여를 재차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방안에 대해 '단순한 군사작전'(simple military maneuver)라고 언급한 의미를 묻는 말에는 "그것은 단순한 군사작전으로 비교적 안전한 작전이긴 하나 함선들이 필요하고 대규모 전력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리를 도울 수 있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할 용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다른 세력들이 우리를 도울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고, 어느 시점이 되면 해협은 저절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군사적으로 이미 승리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의미를 묻는 말에는 "우리가 승리했다고 본다"면서 "모든 장애물을 제거했고, 이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및 해군 추가 파병이 이뤄지며 점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란 하르그섬(Kharg Island)에 대한 질문에는 "계획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내가 그런 내용을 기자에게 말해줄 리가 있겠느냐"면서 "만약 그런 말을 하려 하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나서 '각하, 어서 헬기로 모시겠습니다'라며 나를 끌고 가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할 때 이스라엘도 함께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대체로 비슷한 것을 원한다. 둘 다 승리를 원하고, 그것을 이미 쟁취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에 유럽 국가들이 미온적인 것에 대응해 스페인과 독일에 주둔한 미군 기지 재검토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그러한 문제 제기가 옳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상·하원 의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며 "그레이엄 의원도 한때 열렬한 나토 지지자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나토는 크게 약화했다"고 언급했다.
이란이 반정부 시위 중 체포된 3명의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그들에게 아주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폭력배이자 짐승 같은 자들, 정말 끔찍한 인간들이지만 놀랍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중동 휴전과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화는 할 수 있지만 휴전은 하고 싶지 않다"며 "아시다시피 상대를 말 그대로 완전히 파괴하고 있을 때는 휴전을 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대해서는 "거의 매일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결국 성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바를 점령할 수 있다고 대통령이 말했는데 그것이 얼마나 빨리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함께 있던 루비오 국무장관은 "그 문제에 대해 오늘 드릴 소식은 없다"면서 "다만 쿠바는 재앙이고, 지금이 최악"이라고 답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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