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동태평양에서 또 마약 밀수선 추정 선박 격침

사망자 수 언급 않고 "생존자 수색 통보했다"고 밝혀
인권 단체들, 이번 공격을 '민간인 즉결 처형'으로 봐

미 중앙사령부(CENTCOM)이 20일(현지시간) 공식 X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 속 화면 캡처. 미군이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수 선박으로 추정되는 표적을 타격하는 장면.2026.03.2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군이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공습해 생존자 3명이 발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남부사령부(SOUTHCOM)는 X에 게시한 글에서 "동태평양의 주요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마약 밀매 작전에 가담하고 있던 눈에 잘 띄지 않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전날 있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를 “치명적이고 물리적 공격”이라고 설명하며, 사망자 수는 공개하지 않고 단지 해안경비대가 즉시 생존자 3명을 수색하도록 통보했다고만 전했다.

사망자와 관련해 묻자, 사령부는 “추가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초부터 마약 밀수 용의선을 표적으로 삼는 작전을 시작했으며, 이 작전으로 지금까지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라틴아메리카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마약 테러리스트(narco-terrorists)”와 사실상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군이 공격한 선박들이 실제로 마약 밀수에 연루됐다는 확실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아, 작전의 합법성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국제법 전문가와 인권 단체들은 이번 공격들이 즉결 처형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 민간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