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美중부사령관 "호르무즈 최악 시나리오는 이란 기뢰 부설"
美군사매체 인터뷰…"유조선 호위하려면 '준비 과정' 최소 몇주 필요"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중동을 작전구역으로 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을 지낸 전직 미군 고위 장성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본격적인 기뢰 부설에 나선다면 "해협 개방에 걸리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셉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 인터뷰에서 "최악의 상황은 기뢰가 부설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되는 경우"라고 밝혔다.
보텔 전 사령관은 "기뢰 제거 작업은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진다. 속도가 매우 느리고 답답한 과정"이라며 탐지가 용이한 이란의 미사일·드론·고속정과 달리 수중 기뢰는 "상황을 정말 복잡하게 만들고 대응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체가 얇아 매우 취약한 거대 유조선들이 기뢰에 피격될 경우 "기뢰 문제뿐만 아니라 조난 선박 문제, 환경 재앙 등 온갖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중동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해상 교통을 마비시켰다.
이에 더해 이란이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해협에서 항행 안전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5000~6000개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즉각 군사적 대응에 나서 이란의 해군 역량을 파괴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이란 영토 내 7000여 곳의 목표물을 공격했고, 40척 이상의 이란 기뢰 부설함과 11척의 잠수함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텔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호위·기뢰 제거 임무와 관련해 "매우 실현 가능하다"며 미 해군이 "이 임무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군사적 역량을 파괴하기 위해 몇 주가 소요될 전쟁 계획을 실행 중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유조선을 호위하기 전 해협 내 이란 위협을 상당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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