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들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거부”-WSJ(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동맹국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에 함선 파견을 요청했다.
그러나 독일은 참여를 거부했고, 일본과 호주는 지원을 위한 선박 파견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는 가능한 조치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으나, 전투가 중단되기 전까지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유럽 함대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미국이 전쟁을 일으켰으니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트럼프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우리가 시작한 게 아니다. 미국이 시작했다"고 강조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는 주말 동안 동맹국들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만약 동맹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노력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도움을 주지 않으면 동맹의 미래에 매우 나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럽이 개입을 꺼리는 것은 동맹국들을 조롱하고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을 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어낸 트럼프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 안보대학원 부교수 안드레아스 크리그는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력을 이용, 파트너와 동맹국들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였으나 너무 남용돼 세계가 가능한 한 워싱턴과 얽히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동맹들은 지난주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락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지난여름, 유럽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올리고, 유럽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수용하는 무역 협정에 동의하라는 요구에 굴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력을 이용, 동맹을 옥죄는 트럼프에 대한 존중이 약해졌고, 따라서 트럼프의 영향력도 축소됐다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