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보도 '불만'…美FCC "가짜뉴스 방송사 면허 취소"

WSJ 공중급유기 파손 보도에 트럼프 "오해 살 제목 달아" 비난
백악관 '호르무즈 위협 간과' CNN 보도에도 "100% 가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조인트 베이스 앤드루스에서 플로리다로 이동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6.3.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보도에 불만을 드러내자, 브렌던 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가짜 뉴스'를 내보내는 방송사의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15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카 위원장은 X(구 트위터)에 "가짜 뉴스를 내보내는 방송사들은 면허 갱신 시기가 도래하기 전, 지금이라도 방향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며 "법은 명확하다. 방송사는 공익에 부합하도록 운영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면허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뉴욕타임스(NYT)와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 다른 저질 신문들과 언론은 우리가 전쟁에서 지길 바라고 있다"며 "그들의 형편없는 보도는 실제 사실과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WSJ은 지난 13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최근 이란 공습으로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지상에 계류 중이던 미 공군 공중급유기 5대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가짜 뉴스 언론이 의도적으로 오해를 부르는 제목을 달았다"며 "5대 중 4대는 사실상 피해가 거의 없었고 이미 다시 운영 중이다. 1대는 좀 더 큰 피해를 입었지만 곧 다시 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 내지 해상 교통 교란 우려를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다는 CNN 보도에 대해서도 "100% 가짜 뉴스"라며 강하게 공격한 바 있다.

이외에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쿠웨이트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6명이 사망한 사실을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도록 만들려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마크 톰슨 CNN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저널리즘을 지지한다"며 보도를 옹호했다.

톰슨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데는 분명한 동기가 있다"며 "우리의 유일한 관심은 미국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진실을 전하는 것이며, 어떤 정치적 위협이나 모욕도 그것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