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트럼프, 하르그섬 석유시설 타격도 배제 안해"

미군, 지금까진 석유시설 제외한 군사 목표물만 파괴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는 방안도 군사 옵션으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왈츠 대사는 이날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을 미국이 공격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려 한다면 그러한 선택지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르그섬에 있는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히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섬의 석유 기반 시설은 전부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나 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선박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다면, 즉시 이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본토에서 2㎞ 떨어진 섬으로, 이란의 핵심적인 원유 수출 통로이자 이란 경제의 생명줄 역할을 한다.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이 섬에서 처리된다.

만약 미국이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 유가 급등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큰 충격이 예상된다.

미군은 현재까지 석유 시설에 대한 직접 공격은 하지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 90여 곳을 타격했지만 석유 인프라는 보존했다고 밝혔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