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對이란전 120억달러 투입…종전 시 세계경제 큰 반등"

"군사작전 당초 예상 4~6주보다 진행 빨라, 트럼프가 종전 시기 윤곽 잡을 것"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용하는 상황 용납 못 해, 빠르게 바로 잡겠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25.3.7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에픽 퓨리'(Epic Fury)에 지금까지 약 120억 달러(약 18조 원)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받은 최신 브리핑 숫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싯은 "현재로서는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의회에 추가 예산을 요청해야 할지는 러스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서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이미 우리가 보유하고 배치해 둔 무기 체계를 활용해 수행하는 것이므로 추가경정예산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이 이날 이스라엘의 전투 작전이 4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해싯은 "우리가 거의 매일 브리핑을 받는 것 중 하나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브리핑받고 있는지이다"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제 기준으로 파악된 내용, 즉 국방부의 판단에 따르면 이번 임무를 완수하는 데는 4주에서 6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우리는 당초 일정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작전이 시작된 지 2주 정도 지났으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선물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된다는 점"이라면서 "현재 휘발유 현물 가격은 해협 봉쇄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 영향을 직접 받고 있지만, 선물 가격을 살펴보면 시장은 이번 사태가 매우 신속하게 종식되고 유가 또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협상하자는 제안을 해온 국가들이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협상이 실제 이뤄지면 미국이 배제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핵심은 1970년대에는 우리가 석유를 많이 생산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생산한다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이란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해싯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엄청난 모멘텀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지역 석유 수입에 훨씬 더 의존많은 무역 파트너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달 전 자기 국민 4만 명을 살해한 정부가 국가들을 협박해 해협 통과를 허용하게 만드는 것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며 세계 경제를 위해 우리는 이를 바로잡아야 하고 빠르게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와 관련,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일본, 프랑스, 중국, 영국 등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지키는데 협력할 함선 파견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번 사태를 세계 석유 시장의 가장 큰 공급 교란으로 부르고 있고, 휘발유 가격이 20% 이상, 제트 연료 가격 상승으로 항공요금도 오르고 있다는 지적에 해싯 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오랜 기간 석유 공급 충격에 대한 대응책을 연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 문제는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온 사안으로 나 역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으로부터 석유 공급 교란이 발생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연구하라는 과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 충격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영향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며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허가 확대, 모로코·베네수엘라 등에서 비료 공급 확보, 제트연료 공급 차질에 대한 선제적 대비로 이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되는 것과 관련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싯 위원장은 "외국 선박들이 미국만(Gulf of America, 멕시코만)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이동하는 것을 더 쉽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제트연료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말에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에너지 가격"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석유 선물 시장이 장기적으로 배럴당 60달러, 심지어 5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이란이 중동에서 교란적인 세력으로 행동하는 것을 멈추면 석유 생산과 산업 생산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끝나면 세계 경제는 큰 긍정적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