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AI 차르' "美, 이란 전쟁서 '승리 선언' 후 철수해야"
팟캐스트 발언…"긴장 완화 고민할 시점"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백악관의 '인공지능(AI)·암호화폐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가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해야 한다"고 13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색스는 이날 '올인 팟캐스트'(All-In Podcast)에 출연해 "지금이 승리를 선언하고 나갈 적기다. 이를 시장이 명확히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능력을 저하했다고 진단하며, "출구 전략(off-ramp)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색스는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겨냥해 해양담수화 시설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이러한 파괴가 지속된다면 "말 그대로 걸프를 거의 거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스라엘 역시 이전보다 더 극심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 전쟁이 몇주, 혹은 몇 달간 더 지속된다면, 이스라엘 역시 파괴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색스는 "미국은 이란보다 훨씬 더 강력한 국가지만, 그들은 본질적으로 최종 보복 수단(dead man’s switch)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긴장 고조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긴장을 완화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내가 생각하는 긴장 완화는 이란과의 일종의 휴전 협정이나 협상을 통한 해결에 도달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색스는 페이팔 창업자 출신 실리콘밸리 기술 투자자로 지난 2024년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백악관의 AI·암호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AI·암호화폐 차르'로 임명됐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주변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유전과 에너지 시설이 이란의 주요 목표물이 되면서 석유 공급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이란 유엔대사는 공습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부터 이란 민간인 13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으로 자국에서 1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날 공중급유기가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전원 사망하면서 군사 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미군이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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