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이란 공습 대응해 우크라전 투입 '요격 드론' 1만대 파견"
블룸버그 인터뷰…"샤헤드보다 저렴한 AI 탑재 드론"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 육군이 이란의 드론 공습을 격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실전 배치된 요격 드론 1만 대를 중동에 보냈다는 소식이 나왔다.
댄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 개시 후 5일 이내 인공지능(AI) 기반 메롭스(Merops) 드론이 중동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메롭스 드론은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하는 방산 벤처 '프로젝트 이글’의 주도로 개발돼 2024년 우크라이나에 지원됐다.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메롭스 드론은 지난해 11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의 샤헤드 유형 드론을 1000대 이상 요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리스콜 장관에 따르면 AI 기능이 탑재된 메롭스 드론의 대당 비용은 약 1만 4000달러~1만 5000달러 사이지만, 주문량이 늘어나면 대당 3000~5000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 이란이 중동 전역을 상대로 공습을 가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샤헤드 드론보다 저렴한 비용이다.
드리스콜 장관은 "우리는 비용 측면에서 실제로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이란이 드론을 발사할 때마다 우리가 이를 격추할 수 있다면 그들은 상당한 액수의 자금을 잃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메롭스 드론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경우, 발당 비용이 400만 달러를 넘는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미사일에 의존해 이란의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요격해야 했던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전략적 셈법이 뒤바뀔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또 미 육군은 적 드론을 추격해 충돌하는 자폭형 쿼드콥터 '범블비’를 520만 달러 규모의 소액 계약을 체결해 도입했다. 범블비는’ 페레니얼 오토노미'가 제작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시험 운용을 거쳤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지난달 28일부터 샤헤드 공격 드론으로 걸프 국가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패트리엇 등 방공미사일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방공망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에 우크라이나가 드론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지원과 관련해 미국은 그러한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론 방어에 그들의 도움은 필요 없다"며 "우리는 누구보다 드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실제 세계 최고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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