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의 '이란 농축 우라늄 러 이전' 제안 거절"
美국방, 고농축 우라늄 확보 위한 다양한 선택지 보유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악시오스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방안들을 제안했고, 그중 하나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에 이전하는 것이었다.
한 미국 관계자는 "이 제안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진 적도 없다"며 "미국의 입장은 우라늄이 확실히 확보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당시에도 비슷한 제안을 했으며 전쟁이 발발하기 몇 주 전에도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체결 당시에도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을 보관한 바 있다.
이란은 현재 6%까지 농축된 우라늄 450kg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90%까지 농축할 경우 10개 이상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이를 확보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핵심 전쟁 목표 중 하나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후 핵물질 확보를 위해 특수부대 투입 방안도 논의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자발적으로 넘기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이며 미국은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란)은 협상에서 그렇게 할 의사가 없었다"며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얼마나 멀리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 세계에 밝히지 않겠지만 확실히 선택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전쟁 전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우라늄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거부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하에 자국 시설에서 우라늄을 희석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가 현재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면서도 "지금은 그것에 집중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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