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에 상륙강습함·해병대 파견…2500명 이동 중"(종합)

트리폴리함, 일본에서 중동으로 이동
MEU 임무 불확실…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지상군 투입 가능성

미국 해병대 장병들이 슈퍼스텔리온(CH-53E)에서 하차한 후 목표지점으로 이동하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1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상륙강습함과 해병대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복수의 미국 관계자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여러 척의 군함과 약 5000명의 해병대 및 해군 병력으로 구성된 상륙준비단(ARG)과 해병기동부대(MEU)를 (중동으로) 파견해달라는 미 중부사령부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에 배치된 상륙강습함인 'USS 트리폴리함'과 소속된 해병대 병력이 현재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일부 해병대 병력은 이란 관련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중동에 배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세 척의 군함에 탑승한 약 2500명의 해병대 병력이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병력은 이미 중동에 배치된 5만 명의 미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MEU가 어디에 배치되어 어떤 임무에 투입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후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해상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선박 호위에 투입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 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MEU는 전통적으로 대규모 대피 작전이나 상륙 작전처럼 함정과 해안 간 병력 이동 임무에 투입되어 왔다. 또한 지상 전투 부대와 항공 전투 전력도 갖추고 있으며, 일부 부대는 특수 작전 수행을 위한 훈련도 받기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MEU의 배치는 지휘관들에게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상군 파견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필요 없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지상군 투입에 대한 울렁증이 없다. 필요하다면 보낼 수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