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중동 전쟁에 하락 마감…유가 상승으로 인플레 압력 심화

트럼프 러 제재 완화에도 유가 안정 실패…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경제지표도 예상치 하회…작년 4분기 성장률 0.7%로 하향 조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내린 4만6558.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43포인트(0.61%) 하락한 6632.19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62포인트(0.93%) 내린 2만2105.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러시아 원유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지만 유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종가 기준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11% 올라 배럴당 98.7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2.67% 상승해 103.14달러를 기록, 지난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머피 앤드 실베스트의 폴 놀티 전략가는 "최근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어떤 2주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 움직임이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심리에 휘둘리는 시장이라 투자는 고사하고 거래를 하려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며 "그저 상황이 전개되고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으며 이는 몇 주에 걸쳐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 완화나 단기간 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약해졌다.

이에 따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연준이 더 오랜 기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로 대폭 하향 조정됐고,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8% 올라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