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불확실성 속 캐나다, 북극 방위에 350억 달러 투자

대부분 3개 지역 군사 기지에 투입…고속도로도 건설

19일(현지시간) 캐나다군의 북극 방어 훈련 '나눅-누날리부트 작전'에 참가한 캐나다군 장병들이 캐나다 누나부트준주 캠브리지 베이에서 M777 곡사포 운용 전 모여서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 2026.02.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캐나다가 350억 캐나다달러(약 38조 2100억 원)를 북극 방위 인프라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는 투자 금액 대부분을 옐로나이프, 이누빅, 이칼루이트 등 북극 지역에 설치될 전진 작전기지와 기타 군용 시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비행장 시설 개선, 격납고 신설·개조, 탄약과 연료 저장 시설 확충, 숙소·창고·정보기술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된다.

여기에 지역 연결성 개선을 위한 800㎞ 길이의 매켄지 밸리 고속도로 건설 승인 절차를 신속 추진하는 데 1억 캐나다달러(약 1092억 원)를 투입한다.

세 지역의 주요 기지는 캐나다가 1950년대부터 미국과 공동 운영해 온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 제공돼 왔던 곳들이다.

북극 지역은 캐나다 국토 면적의 40%를 차지하지만 인구는 15만 명으로 매우 적으며, 대부분이 이누이트다.

북극 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해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자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는 새로운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후 동맹국인 미국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게 되자, 캐나다는 군사적 자립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동맹의 도움 없이도 캐나다군이 북극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캐나다는 북극 주권을 방어할 책임을 전적으로 떠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십 년 동안 북부 지역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이고 단편적이었다"며 "새 정부는 이 광대한 지역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걸맞은 수준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카니 정권은 오는 2035년까지 국방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