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이란, 보복 위해 캘리포니아 드론 공격 시도 가능성" 경고

"본토 해안 밖 선박서 기습 공격 의도 정보…구체정보는 없어"
"멕시코 카르텔도 드론 사용 확대"…공격 가능성은 작게 봐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혁명 47주년을 맞아 전시된 샤헤드 드론. 2026.02.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캘리포니아 등 미 서해안 지역에 드론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FBI는 공지문을 통해 "2026년 2월 초 기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미국 본토 해안 밖의 신원 미확인 선박에서 무인 항공기(UAV)를 이용해 캘리포니아 내 불특정 목표물을 기습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단행한 이후, 이란은 중동 전역을 상대로 드론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FBI는 다만 "이러한 공격의 시기, 방식, 목표, 또는 실행 주체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최근 몇 달간 드론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에 배치된 미국 병력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FBI는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멕시코 카르텔 지도자들이 폭발물을 탑재한 무인 항공 시스템(UAS·드론)을 사용해 미국 법집행기관 및 미군 인력을 공격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유형의 공격이 미국 영토 내부에서 미국 인력 또는 이익을 대상으로 발생한다면 전례 없는 일이 될 것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카르텔은 일반적으로 미국 당국의 원치 않는 주목이나 대응을 초래할 행동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은 ABC에 "주지사 산하 비상서비스국은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주·지방·연방 보안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역시 "현 국제 정세를 고려해 높은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 중"이라며 "예방적 차원에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종교적 행사를 고려해, 카운티 전역의 예배 장소, 문화 기관 및 기타 주요 시설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제적으로 배치 계획을 검토했고, 순찰 지서들과의 협력을 강화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자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국토안보부 정보 책임자 출신인 존 코언은 태평양과 멕시코 양방향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이란이 멕시코와 남미에 광범위한 활동 기반을 두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그들에게는 관계망도, 드론도 있고, 이제는 공격을 수행할 동기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와 지방 당국이 이러한 유형의 위협에 더 잘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FBI가 이런 경고를 발령한 것은 현명한 조치"라며 "이런 정보는 법집행기관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