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파산 하하"…트럼프 손녀, 전쟁통에 초호화 쇼핑 뭇매

LA 최고급 유기농 식료품점 쇼핑 영상 올려
"이란 가서 할아버지 위해 싸워라" 등 비난 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 (카이 트럼프 유튜브 캡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18)가 로스앤젤레스(LA)의 최고급 마켓에서 쇼핑하는 영상을 게시하자 이란 전쟁과 맞물려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USA투데이에 따르면 카이는 8일 자신의 유튜브에 '내 경호원을 에레혼(Erewhon)에 데려갔다'는 제목의 약 18분 42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에레혼은 LA에 위치한 고급 유기농 식료품점으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마트 중 하나로 유명하다.

카이는 영상에서 "사실상 가장 비싼 마트다. 다 미친 듯이 비싸다"라며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살 것"이라고 소개했다.

카이는 다양한 건강보조식품과 한 컵에 21달러(약 3만 원)에 달하는 '헤일리 비버 스무디'를 담으며 쇼핑을 즐겼다.

또 165달러(약 24만 원)짜리 에레혼 자체 브랜드 스웨터를 보고 "파산 신청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농담했다.

호텔 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카이는 쇼핑 비용이 233달러(약 34만 원) 들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선 카이를 향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카이 영상에 댓글로 "가장 시대에 뒤떨어진 비디오 타이틀"이라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 혁명 전 프랑스 농민이 느꼈던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 외에 "너랑 배런은 지금 이란에 있어야 한다" "부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자녀들을 전쟁터로 보내고 조롱하고 있다" "징병에 참여해서 할아버지를 위해 싸워라" "이란 전쟁 중에 올리다니 정말 악랄하다"고 반응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마이크 넬리스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현대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게 하라'는 식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모임인 링컨 프로젝트 역시 X에 "당신의 자녀들은 이란 전쟁에 징집될지도 모르는데, 트럼프 가족은 당신의 세금으로 최고급 유기농 글루텐프리 케이크를 사 먹고 있다"고 비꼬았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전처 바네사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첫딸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큰 손녀다.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인 카이의 유튜브는 14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평소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근래엔 젊은 여성을 겨냥한 스포츠 의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출시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