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에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요청"-악시오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다. 사진은 3월 7~8일 소셜미디어 영상을 캡처한 것 2026.03.07 ⓒ AFP=뉴스1
이란 수도 테헤란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다. 사진은 3월 7~8일 소셜미디어 영상을 캡처한 것 2026.03.07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특히 석유 시설에 대한 추가 공습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의 인터넷 기반 뉴스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이 전한 이 요청은 미·이스라엘이 공동 작전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미국이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제약한 사례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테헤란 전역을 검은 연기와 산성비로 뒤덮으며 주민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 미국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 등 고위층에 메시지를 전달하며, 향후 석유 시설 공격 시 사전 통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제시한 공격 자제 이유는 △공습이 반정부 성향의 이란 민간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 △전쟁 후 이란 석유 부문과 협력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보복 가능성 등이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전쟁 초기에 드론으로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지만, 심각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지는 않았는데,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러한 상황을 바꾸면 유가가 더욱 상승할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란이 글로벌 석유 공급을 해치면 20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을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화당 내 대표적 전쟁 지지자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이란 국민이 새 삶을 시작할 기회를 잃지 않도록 석유 경제를 보존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연료 저장고 공격을 비판했다.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미군은 해당 목표를 공격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의 공습과 선을 그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