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이틀 동안 탄약비만 8.3조원…의회, 전쟁 비용 압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이란 전쟁 명분도 모른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복귀하고 있다. 2026.03.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시작한 군사 작전 초기 이틀 동안 사용한 탄약 비용만 약 56억달러(약8조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 관련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의회는 향후 전쟁 예산을 승인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분쟁이 미군 무기 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 방위산업은 이미 수요 증가로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7개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만나 국방부가 소모된 탄약과 무기 재고를 보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지만, 행정부는 전쟁 비용에 대한 공식적인 공개 평가를 아직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 목적과 비용, 군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개회 연설에서 행정부가 의회에 공개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슈머 의원은 "미군을 위험에 보내는 결정이라면 미국 국민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국민은 그 '이유'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 보좌진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조만간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한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당국자는 약 500억달러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보다 더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