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의원, 사우디 비판…"美 당하는데 군대 안나서"

"걸프국가 더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전해야"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전쟁에 참전하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그레이엄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사우디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 때문에 리야드의 미국 대사관이 철수 중"이라며 "사우디는 지역을 공포에 빠뜨리고, 미국인 7명을 살해한 잔혹한 이란 테러 정권을 끝내려는 노력에 자국의 유능한 군대 동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성명을 발표하고 뒤에서 약간 도움 되는 행동을 할 뿐, 군사 작전에 참여하려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미국은 상호 이익이 걸린 싸움에 참여할 의지가 없는 나라와 왜 방위협정을 체결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사우디를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면서 군사 협력을 확대했다.

사우디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공격을 "정당화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자국의 안보와 주권,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완전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 작전 참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중동 국가에 있는 미군 부대와 미 대사관 등을 공습하며 반격했다. 현재까지 이란의 공격에 미군 7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그레이엄은 그외 걸프 국가들의 참전도 촉구했다. 그는 "이 싸움은 바로 그들의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지금 군대를 쓰지 않겠다면 언제 쓰겠다는 것인가"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이 곧 바뀌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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