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인질의 날' 행사서 對이란 강경 메시지…"반드시 척결"

"트럼프 취임 후 美억류자 100명 이상 귀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 인질 및 부당 구금자를 위한 깃발 게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09.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이란을 세계 최대 인질·테러 국가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인 인질 및 부당 억류자를 위한 깃발 게양 행사에서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 인질 국가이자 테러 지원국인 이란 정권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對)이란 군사 작전의 목표에 대해 "이란 정권이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미사일과 발사대를 파괴하고, 미사일 생산 공장을 파괴하며, 이란 해군 전력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신정 정권은 세계를 인질로 잡으려 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와 에너지 인프라,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 권력을 이용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는 해외에서 인질로 억류되거나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열린 것으로, 특히 2007년 이란에서 실종된 전 FBI 요원인 로버트 레빈슨(Robert Levinson) 사건이 알려진 3월 9일에 맞춰 열렸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인을 납치하거나 억류한 뒤 외교적 양보를 얻어내는 인질 외교 관행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부당 억류 국가 지정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 2월 27일 첫 지정 대상으로 이란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년여 동안 100명 이상의 미국인이 귀환했다"며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돌아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수단 무슬림형제단(Sudanese Muslim Brotherhood)을 글로벌 테러 조직(SDGT)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16일부터 외국 테러조직(FTO)으로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