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바와 경제협력 발표할 수도…군사압박 대신 유화책"
USA투데이 "美국무와 라울 카스트로 손자 협상…제재 해제 등 논의"
트럼프 "쿠바에 곧 큰 변화 기대…기존 쿠바 체제 마지막 순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만간 쿠바와의 경제 협력을 발표할 수 있다고 USA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퇴로 마련 △카스트로 가문의 쿠바 잔류 △항만·에너지·관광 분야 협정 △미국인의 쿠바 여행 제한 완화 등 일부 제재 해제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제재 완화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보좌진이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손자인 라울리토 카스트로와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미국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 당시 쿠바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제재를 다시 강화했다. USA 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쿠바와의 경제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정권 변화를 노리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쿠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재를 완화하면서 관계 개선을 통해 쿠바의 변화를 이끌어내려 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의 변화를 압박할 카드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석유를 확보하면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에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쿠바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국가들과 마약 카르텔 공동 대응을 위한 '미주의 방패'(Shield of Americas)를 출범하면서 중남미 정상들에게 쿠바와의 관계 변화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는 막다른 길에 와 있다. 완전히 끝에 와 있다. 돈도 없고 석유도 없다. 잘못된 이념을 갖고 있으며 오랫동안 나쁜 정권 아래 있었다"며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역사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과 동시에 쿠바에도 곧 큰 변화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마코와 나 그리고 몇몇 사람들과 협상하고 있다"며 "기존의 쿠바 체제는 마지막 순간에 와 있다. 쿠바는 새로운 삶을 맞이하겠지만 현재의 체제는 마지막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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