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유가 급등은 공포 탓…머잖아 호르무즈 정상화"
"인도에 대한 러시아산 원유 제재 유예로 시장 압박 완화"
"최악의 경우도 수 주면 정상화…석유·가스 공급 부족은 없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 내 기름값이 치솟은 것과 관련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공급 부족이 아니라 공포심 탓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석유나 천연가스의 부족은 없다"고 단언하며 "가격 상승은 이란 내 군사작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공포와 인식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에너지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1갤런당 3.32달러(리터당 약 1300원)로 한 주 만에 11% 급등했다. 2024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에 한해 30일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허용했다. 제재를 일부 풀어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다.
라이트 장관은 CNN에 "이번 조치는 원유 부족에 대한 공포와 시장의 가격 급등 우려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트 장관은 "머지않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정상적인 선박 통항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몇 주 정도이고, 수개월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 24시간 전에 대형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말했지만 선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이미 해상에 있는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인도 정유사로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건 상식적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유가 상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유가 급등 책임을 투기 세력에게 돌리는 목소리도 나온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폭스뉴스에 "구찌 로퍼를 신은 석유 거래상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로이터에 "전쟁이 끝나면 휘발유 가격이 매우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악관은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까지 4~6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