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사우디 공관 직원 강제출국 명령…전쟁 후 처음"
"이란, 대사관 건물과 인근에 대한 공격 이후 명령 내려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공관 직원들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전·현직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국무부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후 사우디에서 출국 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주재 미국 정부 직원과 직원의 가족은 근래 며칠 동안 자발적으로 출국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은 적은 있지만, 강제 출국 명령은 없었다.
사우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의 철수 명령은 이란의 여러 차례에 걸친 대사관 건물과 인근에 대한 공격 이후 내려졌다.
사우디 국방부는 3일 대사관이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와 경미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며 해당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리야드 외에 미국 영사관이 있는 제다와 다란에도 보안 경보와 실내 대피령을 발령했다.
한 관리는 해당 영사관의 미국 정부 직원들에게도 철수 명령에 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부연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날 새벽 미국 대사관을 비롯한 여러 국가 대사관이 위치한 리야드 외교 지구를 겨냥한 드론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주재 고위 외교관들은 최근 미국에 대사관 철수를 요청했으며 잦은 공격을 고려할 때 요청 승인을 예상했다고 복수의 관리는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후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한 보복을 감행하고 있다. 공격 대상엔 미군 기지가 있거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아랍 걸프 국가가 포함됐다.
국무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전 수 주 동안 비밀리에 군사 공격을 계획했음에도 걸프 국가에 있는 수천 명의 미국인을 대피시키지 않았고 전쟁 발발 후에도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많은 국가는 전쟁으로 영공을 폐쇄했고 일대의 항공편 운항은 중단됐다.
국무부는 2일 이라크 주재 공관의 비필수 직원들에게 강제 출국 명령을 내렸다. 곧이어 다른 몇몇 공관에도 같은 명령을 내렸다.
중동 이외에 이슬람 국가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들도 비상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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