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뉴욕시장 관저 앞 반이슬람 시위 도중 사제 폭발물 확인
이슬람화 반대 시위 중 폭발물 던져…용의자 2명 체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시장 관저 앞에서 열린 반이슬람 시위 현장에서 사제 폭발물이 투척돼 경찰이 대테러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전날 뉴욕 맨해튼의 시장 관저 그레이시 맨션(Gracie Mansion) 인근 시위 현장에서 투척된 장치가 사제폭발물(IED) 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성명에서 "전날(7일, 토요일) 시위 현장에서 점화돼 투척된 장치를 폭발물 처리반이 분석한 결과 장난감이나 연막탄이 아닌 실제 IED로 확인됐다"며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유리병 안에 너트·볼트·나사를 넣고 테이프로 감은 뒤 도화선을 달아 만든 형태로, 사제 폭발물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조다.
사건은 극우 활동가 제이크 랭(Jake Lang)이 뉴욕의 "이슬람화"를 주장하며 무슬림 공공 기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면서 발생했다. 이 시위는 약 20명이 참여했으며 이에 맞선 반대 시위에는 약 125명이 모였다.
경찰은 시위 도중 에미르 발라트(Emir Balat)가 두 개의 장치를 점화해 투척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발라트가 장치를 던지며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발라트는 경찰 차단선 근처로 장치를 던진 뒤 도주를 시도했지만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장치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브라힘 카유미(Ibrahim Kayumi)도 함께 체포했다.
목격자들은 장치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동안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고 진술했으며, 폭발물은 경찰 근처 장벽에 부딪힌 뒤 폭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가 열린 장소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공식 관저 앞이다. 맘다니 시장은 무슬림 정치인으로 당시 자택에는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건 이후 뉴욕 경찰 폭발물 처리반은 로봇을 동원해 인근 차량을 추가로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연방수사국(FBI)와 뉴욕 남부지검, 합동 대테러 수사팀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과 직접 관련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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