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美 승인 없으면 오래 못 버텨"

이란 후계자 발표 지연…이스라엘 "차기 지도자도 표적 가능"
'우라늄 확보'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 묻자 "모든 옵션 테이블 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 팜비치공항에 도착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6.03.07.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가 자신의 승인 없이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 문제와 관련해 "그는 우리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만약 우리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이 5년 뒤 다시 돌아와 같은 일을 해야 하거나 더 나쁘게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게 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이란 정권과 관계가 있는 인물을 새 이란 최고지도자로 승인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좋은 지도자라면 그럴 것"이라면서 "자격이 갖춘 인물은 많다"라고 답했다.

현재 이란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대(對)이란 군사작전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잇는 차기 최고지도자를 이미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회의 구성원 호세인 레다에이는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이미 완료됐다고 밝혔지만 전시 상황을 고려해 공개 회의와 발표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세)가 거론된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강경 보수 인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경량급'"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이날 A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군사작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치명성과 시간 모두에서 계획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 기간에 대해서는 "나는 예측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내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해군 전체인 44척의 함정을 침몰시켰고 공군과 통신망, 방공 시스템을 모두 무력화했다"며 "그들은 이제 아무런 방어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쟁 여파로 상승한 휘발유 가격에 대해서는 "작은 결함에 불과하다"라고 답했다.

또 일부 지지층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MAGA)적인 일"이라며 "MAGA 지지율은 지금까지 중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